"변기 닦은 수건으로 양치컵까지"…중국 호텔의 위생 문제 재조명
최근 중국의 한 유명 호텔 체인에서 일어난 잠입 취재 결과, 청소 직원이 투숙객용 수건으로 변기를 닦은 후 같은 수건으로 양치컵까지 청소하는 모습이 공개되어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사건은 쓰촨성 청두시의 한 호텔에서 촬영된 것으로, 현지 방송사 기자들이 투숙객으로 위장하여 객실에 설치한 촬영 장비를 통해 확인되었다.
촬영된 영상에 따르면, 청소 직원은 고객용 수건으로 변기와 세면대, 심지어 양치컵까지 닦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직원은 청소에 약 40분이 걸린다고 호텔 측에 설명했지만, 실제 청소는 단 7분 만에 끝났고 수건은 교체되지 않은 채 다시 객실에 비치되었다. 요청한 컵 소독 또한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와 같은 청소 과정이 연이어 문제시되자 현지 언론은 수건을 만능 걸레처럼 사용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사건과 유사한 문제는 청두의 다른 호텔에서도 포착됐다. 여러 호텔들이 고객용 수건을 객실 곳곳의 청소에 사용하고 있어, 청두시는 즉각적인 조사를 착수했다. 당국은 호텔 책임자들을 소환하여 시정 조치를 요구하고, 객실 소독 및 침구 교체 절차, 직원들의 작업 규정 준수 여부를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의 호텔업계는 과거에도 빈번한 위생 문제로 사회적 논란에 휘말려왔다. 대표적으로, 2020년 광둥성의 한 5성급 호텔에서는 직원이 걸레로 고객용 컵과 세면대를 닦는 장면이 공개되었고, 2018년에는 '컵의 비밀'이라는 영상이 웨이보를 통해 퍼지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 영상은 호텔 직원들이 더러운 걸레나 사용한 수건으로 컵과 거울, 세면대 등을 닦는 모습을 담고 있었다.
또한, 2017년에는 하얼빈의 한 고급 호텔에서 변기 청소용 솔로 객실 컵을 닦는 장면이 노출되기도 했다. 이와 같은 반복적인 위생 문제는 고객의 신뢰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으며, 호텔업계를 포함한 식품업계에서도 유사한 위생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절임 배추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비위생적인 행동을 하거나, 과산화수소를 사용하는 등 소비자들의 불안이 증대하고 있다.
이 문제는 단순히 특정 호텔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중국 전역의 호텔과 식품업계 전체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은 브랜드 이미지와 직결되므로, 이러한 위생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의 신뢰 회복은 요원할 것이다. 결국, 청두시는 지역 호텔업계를 대상으로 특별 위생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