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승무원들, 비행기 사고로 인한 정신적 피해 보상 소송 제기
지난해 1월, 알래스카항공 소속 보잉737 맥스9 여객기가 비행 중 기체 측면에 구멍이 발생하며 비상 착륙한 사건과 관련하여, 해당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무원들이 보잉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승무원은 사고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었으며, 개인적이고 직업적인 손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승무원 네 명은 지난달 29일 미 워싱턴주 시애틀 킹스 카운티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으며, 그들은 사고로 인해 겪은 심각한 정신적 고통과 신체적 부상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한 승무원인 미셀 휴스는 "사고의 여파로 개인적이고 직업적 삶에 지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내가 소중히 여겼던 경력을 회복하기 위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승무원 크리스틴 바스콘셀로스는 "이런 사고는 절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강한 입장을 표명했다.
원고의 법정 대리인은 "이 승무원들은 훈련을 충실히 이행하며, 생명의 위험 초기 상황에서도 승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면서 "이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충격적인 경험에 대해 보상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보잉 측은 소송에 대한 언급을 피하며, 지난해 이 사고와 관련해 "투명하고 사전 조치를 통한 모든 규제 당국의 조사를 지원해왔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사고는 지난해 1월 5일, 177명을 태운 알래스카항공 1282편이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이륙 직후 발생했다. 비행기가 이륙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기체 측면의 도어플러그가 뜯겨 나가면서 비행기 동체에 구멍이 생겼고, 이로 인해 기내 압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승객들은 산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기내는 혼란과 공포로 가득 찼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예비 조사 결과, 이 사고는 비행기 조립 과정에서 문을 고정하는 볼트가 누락되어 발생했음이 확인됐다. 이 사고는 보잉의 생산 및 납품에 차질을 주었고, 결국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되는 사태로 이어졌다. 이와 별도로, 이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2024년 3월에 보잉과 알래스카항공에 대해 10억 달러 규모의 보상 및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승객들은 소장에서 "보잉과 알래스카항공이 안전보다 이익을 우선시하였다"며 이들 업체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음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