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대서양 크루즈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 사례 5건으로 증가
대서양을 항해 중인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 사례가 5건으로 증가하며 전 세계적인 우려가 일고 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사태가 팬데믹의 시작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현재의 공중보건 위험도는 낮다고 평가했다.
WHO 사무총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는 현지시간으로 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보고된 확진 사례는 5건이며, 이 중 3명은 사망자라고 발표했다. 전날까지는 확진자가 3명이었으나, 의심 사례 2건이 추가로 확진되며 총 확진자가 증가했다.
이번 한타바이러스는 중남미 지역에서 발견된 안데스형 바이러스으로, 유일하게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한 변종으로 알려져 있다. WHO는 이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최대 6주에 달할 수 있어 추가 감염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음을 경고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첫 사망자 중 한 쌍이 아르헨티나, 칠레, 우루과이 등지의 설치류 서식 지역을 방문한 후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며, 현재 아르헨티나 정부와 협력하여 확산 동선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조치로서 아르헨티나 정부는 5개국의 연구소에 진단 키트 2500개를 제공할 예정이다. 크루즈선 운항사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지난달 영국령 세인트헬레나에 기항했으며, 승객 29명이 하선한 상태이다. 귀국한 승객들과 여객기 접촉자들이 있어, 국제적인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WHO는 이번 감염 사태가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초기 단계와는 다르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WHO 긴급경보대응 국장 압디 라흐만 마하무드는 만약 각국이 협력하고 공중보건 조치를 제대로 시행한다면, 이 사태는 제한적인 유행으로 국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마리아 밴 커코브 WHO 유행병관리국장은 한타바이러스의 대다수는 사람 간 전염이 되지 않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HO 사무총장은 미국과 아르헨티나 정부에 대해 WHO 탈퇴 결정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하며, "바이러스는 정치나 국경에 관심이 없다"며 국제적인 보건 안보를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