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키스탄과 석유 개발 협약 체결…태국·캄보디아와 무역 협상 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파키스탄과 대규모 석유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파키스탄과의 협상이 완료되었으며, 양국은 대규모 석유 매장을 공동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이어 "이 프로젝트를 주도할 석유 회사를 선정하는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과의 구체적인 무역 협정 내용, 특히 관세율에 대한 정보는 포함하지 않았다. 2022년 기준 미국과 파키스탄 간 총 상품 무역액은 약 73억 달러(약 10조1000억원)로 추정되며, 이는 2023년 약 69억 달러(약 9조5000억원)에서 증가한 수치이다. 다만, 미국은 지난해 파키스탄에 대해 30억 달러(약 4조1000억원)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최근 미국이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파키스탄이 주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으로 지정된 사실을 보도했다.
이와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태국과 캄보디아와의 무역 협상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은 캄보디아와 태국과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고 언급했지만, 두 나라와의 구체적인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캄보디아와 태국은 최근 국경 지대에서의 소규모 교전을 비롯한 갈등으로 비화했으며, 양국 간의 군사적 긴장도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계속된다면 어느 나라와도 관세 협상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휴전을 압박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두 나라와 직접 통화하여 휴전 합의를 이끌어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의 경쟁국인 인도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명시하면서도, 인도와의 무역 협상은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들은 미국의 외교 및 경제 정책에 있어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라는 큰 틀 속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대규모 석유 개발 협약은 파키스탄의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동시에 미국이 아시아 지역에서의 발언권을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