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남성의 종교 인식 변화…미국에서 50% 증가"
최근 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18세에서 29세 남성 중 '종교가 내 삶에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42%로 증가했다. 이는 2023년의 28%에서 큰 폭 상승한 수치로, 여성의 비율인 29~30%와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치다. 갤럽의 프랭크 뉴포트는 이 현상을 정말로 주목할 만한 변화로 평가하며, 그동안 '여성이 남성보다 더 종교적'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던 사실이 역전되었다고 강조했다.
종교적 신념이 강해지는 배경에는 정치적 성향의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의견을 모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영미권에서 기독교 정체성이 우파 성향으로 점차 연결되고 있으며, 그 결과 젊은 남성들이 종교 공동체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통적으로 신앙이 강했던 지역 사회에서는 성별에 따른 격차가 커지며, 종교 활동 참여율이 높은 공화당 지지 젊은이들이 두드러지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화당을 지지하는 젊은 남성의 종교 활동 참여율은 7%포인트 증가했다.
상당 부분, 지난해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의 사망 사건도 젊은 세대의 종교적 신념 강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커크의 죽음 이후 한 달 동안 미국 전역의 성경 판매량이 전년 대비 36% 급증했다고 보도하며, 이러한 현상이 신앙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음을 시사했다.
하퍼콜린스 기독교 출판사의 CEO 마크 쇼언월드는 커크의 죽음이 사람들에게 자신의 믿음에 대해 돌아보도록 만든 중요한 계기가 되었음을 강조했다. 많은 사람들이 자아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으며, 자신이 무엇을 믿고 있는지 심도 있는 고민을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젊은 남성들이 종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으며, 정치적 성향과의 연관성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이는 단순한 통계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앞으로의 미국 사회에서 종교와 정치, 그리고 개인의 정체성이 서로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