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의 해상 봉쇄 지속 시 홍해 차단 경고
이란이 미국의 해상 봉쇄가 계속된다면 홍해를 차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번 발표는 이란군이 미국의 해상 봉쇄에 대응하여 공식적으로 홍해 및 기타 주요 해상 무역로에 대한 추가 봉쇄를 언급한 최초의 사례로,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이란군 통합지휘부의 알리 압돌라히 소장은 성명을 통해 “침략적이고 테러적인 미국이 불법적인 해상 봉쇄를 지속하며 이란 상선과 유조선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행동은 휴전 협정을 위반하는 전조가 될 것이며, 미국의 봉쇄 정책이 계속될 경우 우리는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압돌라히 소장은 이란의 군대가 페르시아만, 오만해, 그리고 홍해를 통과하는 모든 수출입 활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 주권 및 국익을 지키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해상 봉쇄가 이란 항구를 봉쇄할 경우,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항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 해협은 예멘 남서부와 지부티를 연결하는 중요한 통로로, 전 세계 해상 무역량의 약 10%가 통과하며, 하루 평균 50∼60척의 상선이 이곳을 지나간다. 중요한 거점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군사적 봉쇄에 매우 취약하여, 추가적인 군사적 긴장이 감지되고 있다.
가자지구 전쟁 발생 후, 후티 반군이 2024년 팔레스타인 하마스 지원을 명분으로 이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했을 때는 물동량이 40% 이상 감소하기도 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막힐 경우 아프리카 남단의 희망봉을 우회해야 하며, 이는 최소 10일 이상의 추가 시간이 필요해 경제적 손실이 우려된다.
이번 사건은 이란과 미국 간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며, 해양 교역의 안정성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가 안보와 해상무역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상황에서, 각국의 외교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