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올해 상반기 중국 방문 계획…러시아, 중동 분쟁 중재 자처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올해 상반기 중에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15일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 사실을 밝히며, 해당 일정은 아직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방문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와 중국 간의 관계가 국제적인 문제에서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관계가 전세계 다수에게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두 나라가 중동 분쟁을 배경으로 자국의 에너지 시장을 위협하는 미국의 움직임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동 분쟁에 대해서는 "매우 복잡한 위기의 매듭"이라고 표현하며, 그 해결을 위한 단순한 접근방식은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가 에너지가 필요한 국가들, 특히 중국에 대한 에너지 공급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으며, 유럽측의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 차단 시도를 연기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란과 미국 간의 평화 협상에서도 러시아의 역할을 강조했으며, 이란의 농축 우라늄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란의 우라늄 농축 권리는 양도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유럽연합이 유엔의 제재를 복원하려는 시도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미국 측과의 협상을 환영하며, 이전 알래스카에서의 정상회담 결과를 계속 이행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회담에서는 휴전 조건, 영토 문제, 양국 관계 정상화가 주요 의제로 논의되었지만, 전쟁 종식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러한 발언들은 러시아가 글로벌 정치에서 중재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음을 나타내며,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이와 관련하여 어떤 행보로 이어질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