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에 파견한 세 번째 항공모함 아프리카 남부 우회 이동
미국이 이란에 파견한 세 번째 항공모함인 조지 H.W. 부시(CVN-77)함이 전통적인 항로 대신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가는 우회 노선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란으로의 도착이 다소 지연될 수 있지만, 홍해에서 예멘 후티반군의 공격 위험을 피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분석된다.
미 해군 전문 매체인 USNI 뉴스에 따르면, 조지 H.W. 부시함과 호위함 전단은 현재 나미비아 해안에 도착했으며,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서 인도양으로 진입해 이란으로 향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미국 본토에서 출발하는 항공모함 전단은 대서양을 지나 지중해를 거쳐 수에즈운하를 통과한 뒤 홍해로 출항하여 이란 해안에 도착한다. 그러나 부시함은 아프리카 남단을 우회함으로써 홍해 남부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회피하고 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예멘 후티반군이 군사적 도발을 지속해온 지역으로, 특히 2019년 이후 유조선에 대한 드론 공격을 감행해 왔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후티반군에 해협 봉쇄를 요청하기도 했다. 과거, 미국 항공모함은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CVN-69)가 이 해협을 지난 이후로 해당 지역을 통과한 적이 없다. 미국 구축함들도 후티반군과의 교전에서 드론 및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아 왔다.
부시함이 이란 해안에 도착하게 되면 즉시 이란 해상 봉쇄작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미 이란 항만을 드나드는 모든 해상 교통에 대한 봉쇄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조치는 미국의 군사적 존재를 강화하고 이란의 군사적 활동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항공모함 패단이 이란 주변 해역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계속 적절한 경로를 선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 부시함의 우회 항로는 해상 작전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전략임이 분명하다. 이란과의 관계가 긴장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해상 전략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군사적 움직임은 해당 지역의 지정학적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