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이란의 휴전 협상에 개입한 배경과 미래 가능성
이란이 미국과의 휴전 협상 테이블에 모습을 드러낸 배경에는 중국의 '안전 보장' 약속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있다. 중국이 전통적인 비개입 원칙을 깨고 이란 문제에 개입함으로써 중동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최근 파키스탄 당국자들은 중국이 이란과의 휴전에서 중재자가 아니라 "보증인(guarantor)"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협상 과정에서 이란 지도부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중국의 약속을 포함한다. 이란의 특사 압돌레자 라흐마니 파즐리는 8일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이 전쟁을 재개하지 않도록 다양한 주체들이 보장해주길 바란다"고 알리며 중국과 러시아를 적극적으로 언급했다.
하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Beijing이 이란의 안전을 보장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카네기 국제 평화 재단의 자오퉁 연구원은 "중국이 이란에 명확한 안보 보장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미국과의 군사적 충돌 위험을 감수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저우보 칭화대 연구원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내용은 국제적 감시와 감독 메커니즘에 더 가깝다"고 덧붙였다.
그 대신 중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 지원이나 방위 역량을 강화하는 지원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쟁 초기인 지난달, 이란 국영 해운사의 두 척이 중국의 화학물질 저장 항구에서 물자를 싣고 이란을 향해 출항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이는 두 나라 간의 경제적 거래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번 휴전은 이란-중국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선박 통행료를 위안화와 가상자산으로 수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권 매체 al-Jazeera는 이 두 나라가 달러 체제를 도전하며 서로의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휴전 중재 역할이 미국과의 정상 회담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5월 14일부터 15일 이틀 간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는 2017년 이후 최초의 현직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으로, 이란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는 중요한 기회로 여겨진다.
블룸버그는 또한 "중국은 그들의 중요한 역할에 대해 공개적으로 확인하거나 부인하지 않았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중국의 이번 개입은 이란 및 중동 국가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며 비개입 원칙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이란과 중국의 관계는 더욱 한층 깊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국제 사회에서의 이들의 영향력이 향후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