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가상자산으로 수납...가상자산 시장 전망 밝아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해 가상자산으로 통행료를 받도록 유도하고 있어 이란 내 가상자산 시장의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유조선에게 배럴당 1달러의 원유 세금을 징수하고 있으며, 미국의 제재로 인한 자산 추적과 압수를 피하기 위해 통행료를 가상자산으로 결제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막대한 규모의 통행료 수입이 가상자산으로 유입될 전망에 따라 이란 내 가상자산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체이나리시스에 따르면, 이란의 가상자산 시장 규모는 지난해 78억 달러(약 11조5300억 원)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이란의 국내총생산(GDP)의 2%를 초과하는 수치이다.
특히, 이란의 가상자산 시장은 2020년 이후 미국의 경제 제재로 인해 더욱 활성화되었다. 이란 정부 또한 가상화폐 거래와 비트코인 채굴 등을 주요 수입원으로 삼고 있으며,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가상자산 거래 및 채굴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IRGC는 이란 전체 가상자산 거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란 중앙은행은 지난해 약 5억7000만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인 테더를 구매한 바 있다.
미국과의 긴장이 지속되면서 이란 내에서 가상자산의 해외 유출이 증가했던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가 가상자산으로 지급될 경우 이러한 유출 흐름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최근 이란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노비텍스에서는 미국과의 교전 이후 가상자산의 해외 유출이 평소보다 70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가는 "이란과 베네수엘라와 같이 미국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는 국가에서는 가상자산이 경제적 생명줄 역할을 한다"며, "미국과의 휴전 및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수입 등 긍정적인 요소로 이란 가상자산 시장이 다소 안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흐름은 이란 내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으며, 글로벌 가상자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도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