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창시자 누굴까? 애덤 백 지목 후 논란 재점화"
비트코인 창시자인 '나카모토 사토시'의 정체를 두고 다시 한번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NYT)에서 영국 출신 기업가 애덤 백을 '사토시'로 지목하며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NYT는 그동안 인터넷 게시물과 이메일을 18개월 간 분석하여 애덤 백의 글쓰기 스타일과 사토시의 스타일이 유사함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분석 결과, 애덤 백과 사토시 간의 글쓰기 습관과 영국식 영어 사용에 67가지 일치점이 발견되었다.
애덤 백은 이와 관련해 즉각 BBC 인터뷰에서 "나는 사토시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는 NYT의 분석을 '확증편향'이라고 주장하며,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유사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업계에서도 애덤 백의 주장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회사 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사토시와 백은 서로 다른 인물"이라고 강조하며 NYT의 지적에 반박했다.
사토시 미스터리는 여전히 비트코인 역사상 가장 오랜 미스터리 중 하나로 꼽힌다. 그의 정체를 둘러싼 궁금증은 그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100만 개의 비트코인에 대한 가치가 현재 시세로 약 700억 달러에 달하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사토시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과거에도 여러 인물들이 사토시로 지목됐으나, 모두 신뢰를 얻지 못한 상황이었다. 예를 들어, 2014년 뉴스위크가 도리안 나카모토를 지목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2015년에는 크레이그 라이트가 사토시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에서 이를 인정받지 못했다.
흥미로운 점은 애덤 백이 당시 크레이그 라이트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증인으로 출석한 인물 중 하나라는 점이다. 비트코인 업계에서는 사토시의 정체를 여전히 밝혀내지 못한 상태가 오히려 비트코인의 탈중앙화 정신을 상징한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애덤 백 또한 "사토시가 누구인지 모르는 것이 오히려 비트코인에 긍정적이다"라며, 사토시 정체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의 실체는 여전히 미궁 속에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