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대회 우승, 파3 콘테스트의 징크스를 피하고 싶어요
마스터스 대회가 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며, 올해로 90회를 맞이한 이 대회는 많은 전통과 함께 몇 가지 독특한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파3 콘테스트의 우승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사실이다.
파3 콘테스트는 1960년 처음 개최된 이래 매년 마스터스 본 대회 하루 전날에 열리며, 선수들은 가족과 함께 이 특별한 이벤트를 즐긴다. 이날의 우승자는 본 대회에서 그린 재킷을 입지 못하는 징크스가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파3 콘테스트의 우승자들은 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징크스는 특히 1990년 레이먼드 플로이드와 1993년 칩 벡 두 명의 선수들이 준우승한 이래로 변하지 않고 있다.
상당수의 선수들이 취미로 이 콘테스트에 참가하지만, 우승하기 위한 진지한 경쟁은 피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로리 매킬로이는 2016년 파3 콘테스트에 아예 불참하기도 했다. 이는 그들이 '우승'이라는 결과보다는 그 순간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코어 카드를 제출하지 않고 경험을 쌓는 데 초점을 맞추는 담담한 태도를 보인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코스는 매우 어렵기로 유명하다. 전장이 길지 않지만 복잡한 그린 구조 때문에 나흘 연속 60대 타수를 적어내는 것은 마스터스 역사상 극히 드물다. 다행히도 2020년 캐머런 스미스가 이 기록을 세웠지만, 여전히 많은 선수들에게 마스터스의 난이도는 높은 벽으로 존재한다.
마스터스의 12번 홀 또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홀로 알려져 있다. 이 홀은 악몽의 장소로 불리는데, 전장이 155야드에 불과하지만, 실개천과 벙커가 그린을 둘러싸고 있어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요구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 홀이 1931년에 발견된 아메리칸 인디언 무덤과 관련되어 있다는 미신이 돌고 있으며, 이는 많은 선수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한다.
그레그 노먼과 같은 많은 뛰어난 선수들이 마스터스에서의 자신의 긴 시간 동안 이러한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 1981년부터 2002년까지 22년 연속 출전했지만, 우승은커녕 세 번의 준우승에 그쳤으며, 1996년에는 마지막 날 6타 차 선두에서 자멸이라는 혹독한 경험을 들어 이 대회가 그에게는 악몽으로 남았다.
한편, '3'으로 끝나는 해마다 마스터스 대회는 날씨 이슈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1973년과 1983년에는 악천후로 인해 대회가 하루 연기된 바 있으며, 1993년과 2003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 마스터스 대회는 성공적으로 치러져 왔고, 올해 역시 많은 관중이 예상되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