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통로 자리, 세균 감염 위험 높아…"전문가 경고"
비행기 통로 자리를 선호하는 많은 승객들은 화장실 이용의 편리함과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이유로 이 자리를 선택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선택이 실상 세균 감염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의 감염병 전문가 자로드 폭스는 통로 좌석이 기내에서 다른 승객과의 밀접한 접촉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에모리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비행 중 승객의 약 40%가 최소 한 번 이상 자리를 떠나며, 중간 좌석과 통로 좌석을 이용하는 경우는 각각 62%와 80%까지 증가한다. 이 과정에서 기침이나 재채기에 의해 퍼진 병원균이 전파될 가능성이 크고, 이는 자칫 심각한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가정의학과 전문의 젠 코들은 통로 좌석에서 자신의 팔걸이를 만지거나 난기류 속에 다른 승객이 움직일 때 촉발될 수 있는 세균 전파 가능성을 언급했다. 기내에서의 위생 상태를 나타내는 한 연구에 따르면, 식사용 트레이 테이블에서는 1제곱인치당 2155CFU(세균 집락 형성 단위)의 박테리아가 검출됐다. 이는 가정 화장실의 변기 시트에 비해 약 17배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기내에서의 감염 예방을 위해 손 씻기와 손 소독제 사용, 주요 표면의 소독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식사 전이나 보안 검색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기내에서 팔걸이, 안전벨트 버클, 트레이 테이블 등을 소독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얼굴을 자주 만지지 말고 필요하다면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며, 몸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에는 비행을 피할 것을 조언한다.
한편, 상대적으로 안전한 좌석으로는 창가 자리가 지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창가 좌석이 다른 승객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이동이 더 적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낮다고 설명한다. 가까운 좌석에서 감염자의 존재가 가장 위험하다는 점도 강조되며, 전반적으로 질병 전파는 같은 줄 승객 및 앞뒤 좌석의 영향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비행기 탑승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주며, 기내에서의 위생 상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