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치킨, 다시 먹기 전에 알아야 할 안전 수칙…전문가 경고
남은 치킨이나 피자를 다음날 다시 섭취하려는 생각은 흔하지만, 이로 인해 식중독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음식이 실온에 방치되면 세균이 급속도로 증식할 가능성이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영국 레스터대학교 임상미생물학과의 프림로즈 프리스톤 교수는 최근 기고를 통해 안전한 음식 보관 기준을 제시하며, 조리 후 2시간 이내에 냉장 보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사람들이 남은 피자는 다음날 해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피자에 포함된 바질, 후추, 오레가노 같은 건조 허브는 종종 살모넬라균이나 바실루스 세레우스균을 포함할 수 있다. 조리 과정에서 대부분의 세균은 제거되지만 실온에 남겨두면 남은 토핑이 재차 세균의 번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는 피자를 배달받거나 요리한 후 2시간 이내에 뚜껑을 덮고 냉장 보관해야 하며, 반드시 2일 이내에 섭취해야 한다고 권장한다. 냉장 보관만으로는 세균 증식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치킨은 더욱 주의가 필요한 음식이다. 닭고기는 수분과 영양분이 풍부하여 세균이 자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조리된 치킨에서 핏기가 보인다면 이는 덜 익은 부위가 있을 수 있다는 신호로 즉시 폐기해야 한다. 냄새나 색깔만으로 음식의 오염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보관 기준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에 따르면 치킨 또한 조리 후 2시간 이내에 냉장 보관하고, 3일 이내에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쌀이 포함된 음식을 포함해서는 볶음밥이나 리조또와 같은 쌀 기반 요리는 생쌀에 존재할 수 있는 바실루스 세레우스균으로 인해 더욱 위험할 수 있다. 이 세균은 조리 과정에서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수 있으며, 실온에서 다시 활성화되어 독소를 생성해 심한 구토와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통조림 식품도 주의가 필요하다. 남은 통조림은 개봉 후 냉장 보관해야 하며, 일반적으로 캔 그대로 보관해도 큰 문제는 없지만 맛을 유지하려면 밀폐 용기에 옮겨 담는 것이 낫다. 보관 기간은 식품의 산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산도가 높은 토마토는 5~7일 간 보관이 가능하지만 산도가 낮은 식품은 3일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이번 경고는 가정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일상의 작은 방심이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음을 상기시킨다. 시간을 지켜서 냉장보관하고, 적절한 섭취 기한을 준수하면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