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시내에서 자주 포착된 사슴, 관할 당국의 대응 고심
일본 오사카 시내와 주택가에서 사슴의 출몰이 잦아지고 있어 당국이 고민에 빠졌다. 최근 21일부터 오사카의 공원과 주택가에서 사슴이 발견되기 시작했고, 이와 관련된 소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주민들은 이러한 사슴의 출몰에 대해 신기하게 여기는 반면, 오사카시는 주민 안전을 우려하여 사슴이 도심에서 돌아다니는 것을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슴은 대체로 온순한 동물로 알려져 있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어 주민들에게 잠재적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오사카시는 사슴의 이동 경로와 사람들에게 익숙한 모습 등을 통해 이 사슴이 본래 거주지인 나라현의 나라 공원에서 30㎞ 이상 떨어진 곳으로 넘어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사카시는 나라현에 해당 사슴을 다시 데려갈 수 있는지 문의했으나, 나라현은 그렇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라 공원의 사슴은 문화재보호법으로 보호받는 국가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지만, 해당 구역을 벗어났다면 보호 대상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게다가 사슴이 농작물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험이 있을 경우, 지역 지자체장이 '유해조수'로 간주하여 포획 허가를 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오사카시는 즉시 사슴을 포획하여 안락사시키는 방안은 선택하지 않았다. 주민들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에서 사슴을 잡아 안락사할 경우, 비판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사카시는 최근 사슴을 포획한 후 동물 관리 센터에서 보호하며 수용할 시설을 찾았다. 다행히 오사카 북부의 한 민간 캠핑장이 사슴을 수용하겠다고 나서, 27일 오후 사슴이 오사카 시내를 떠날 수 있었다.
사슴이 오사카에 출몰한 이유로는 나라 공원의 사슴 개체 수의 급증이 지목되고 있다. 사슴 보호 민간단체인 '나라 사슴 애호회'에 따르면, 지난해 나라 공원 내 사슴 개체 수는 1465마리로 증가하여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슴의 영양 상태가 좋아져 번식률이 높아졌거나 외부에서 유입된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분석은 없지만, 관광객들이 사슴에게 지정된 먹이 이외의 음식을 제공하는 행위가 이러한 현상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사슴 서식지는 일본 전역에서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앞으로도 도시 지역에서의 사슴 출현이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환경성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일본 사슴의 서식 면적은 지난 40년간 2.7배로 증가하였고, 이에 따른 농작물 피해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일본 임야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동물들에 의해 피해를 입은 산림 면적이 약 4000헥타르에 달하며, 이 중 60%가 사슴으로 인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