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푸틴, 5월 방중 가능성…중국의 외교적 입지 강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두 5월에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를 통해 확인되었으며, 두 정상의 연쇄 방중은 역사적으로도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방중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이후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은 현재 일정 상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계획되어 있었으나, 이란과의 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여주고 있어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크렘린궁은 이미 2월에 푸틴 대통령의 방중이 올라가고 있다고 알린 바 있다.
미국과 러시아 두 정상의 방중이 모두 같은 달에 이루어질 경우, 다자 외교 무대가 아닌 이른바 '양자 회담'에서 두 정상이 같은 시점에 중국을 방문하는 첫 사례가 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하여, 2016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던 것이 마지막 사례였지만, 당시의 목적은 G20 정상회의 참석에 국한되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러한 미러 정상의 연쇄 방중이 글로벌 질서의 불안정성을 반영하며, 중국이 주요 강대국과의 소통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지적했다. 주펑 난징대 국제관계학원장은 "이러한 일정은 중국, 미국, 러시아 간의 추가적 대화의 중요성과 국제평화 및 안보에 대한 공동 책임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또한, 스인훙 중국인민대 교수는 중국이 미국과 러시아 간의 관계를 독립적으로 관리하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를 희생하지 않으면서 러시아와의 관계도 함께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연쇄 방중은 뿐만 아니라 강대국으로서 중국의 외교적 입지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댜오다밍 교수는 각국의 외교가 개방적이고 포용적이어야 하며, 대화를 강화함으로써 모든 당사자와의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방중 일정이 갖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과의 고위급 접촉이 이루어지더라도 러시아를 포함한 다른 나라와의 외교적 교류는 지속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트럼프와 푸틴의 방중은 단순한 정상 간의 일정 조정에 그치지 않고, 약화된 글로벌 질서 속에서 각국의 외교적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중요한 사건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