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하르그섬 지상전 대비 태세 돌입
미국과 이란이 하르그섬을 둘러싸고 지상전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르그섬은 이란의 주요 석유 수출 기지로, 이란 전체 석유 수출량의 90% 이상이 이곳에서 처리된다. 이란은 미국이 하르그섬을 점령할 경우 중동 지역에 보복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이에 미국은 군사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25일 CNN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 지상군의 하르그섬 상륙에 대비해 대인지뢰와 대전차지뢰 등 다양한 함정을 설치하고, 추가적인 지상군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이미 하르그섬에 다층 방어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각종 미사일을 추가 배치한 상태이다.
미국은 중동에 지상군 7000명을 추가로 파견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82공수사단 병력 2000여 명을 중동 지역에 급파했으며, 여기에 중동으로 출발한 미 해병대 5000명을 더하면, 총 7000명이 파병된 상태다. 이들 전력은 다음달 중순까지 중동에서 집결할 예정이다.
하르그섬은 이란 서부 페르시아만에 위치하며, 면적은 뉴욕 맨해튼 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0㎢에 불과하지만 이란 석유 수출량의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하르그섬이 공격을 받으면 이란은 중동 전역에 대한 보복 공격을 경고하며 강력한 반응을 시사하고 있다.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SNS를 통해 이란의 섬을 점령하기 위한 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주장하며, 만약 공격이 발생할 경우 역내 모든 핵심 인프라가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생산적인 협상이 진행 중임을 강조하면서도, 만약 이란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경우 더욱 강력한 군사적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 하르그섬 점령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한다. 일부 대통령 측근 인사들은 사상자 발생이 불가피한 하르그섬 작전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하르그섬을 점령한다고 해서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나 에너지 시장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전 NATO 최고사령관은 하르그섬의 지리적 특성상 타격 후 이란의 대반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란과 미국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하르그섬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황과 관련된 정보는 더욱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