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앙은행, 인플레이션 및 유가 상승에 따라 금리 4.1%로 인상
호주 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여 4.1%로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을 반영한 것으로, RBA는 2023년 중반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연속적으로 인상했다. 지난 17일 RBA 정책위원회는 9명의 위원 중 5명이 금리 인상에 찬성하고 4명이 동결을 주장하는 5대 4의 근소한 표차로 결정을 내렸다.
미셸 블록 RBA 총재는 성명에서 "중동 지역의 상황은 여전히 불확실하며, 다양한 시나리오가 글로벌 및 국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며 "현재 인플레이션율이 목표치인 2~3%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 전투로 인해 폐쇄되면서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20%가 차단되었고, 이로 인해 유가가 급등하여 인플레이션에서도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달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며, 짐 찰머스 호주 재무부 장관은 인플레이션율이 4.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가계의 생활비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상이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특히 향후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필립 맥니컬러스 로베코 아시아 국채 전략가는 이번 결정이 뚜렷한 매파적 행보로 볼 수 있으며, 표결 결과는 금리 인상의 여부보다는 '언제' 인상할지를 두고 나뉜 것이라고 평가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아비지트 수리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란 분쟁의 향방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이 표결에 반영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경제에 강한 상·하방 불확실성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암시된다.
한편, 오는 17~18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금리 정책을 논의하며,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리고 19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과 일본은행(BOJ)도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금리 인상 결정은 호주 경제가 당면한 여러 외부 요인과 내적 요인들을 반영한 것으로, 앞으로의 정책 방향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