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왕' 제작진, 백악관 전쟁 홍보 영상 무단 사용 주장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유희왕' 제작진이 미국 백악관의 전쟁 홍보 영상에 자신의 작품이 무단으로 사용됐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사건은 지난 6일 미국 백악관이 공개한 '국가적 정의'(JUSTICE THE AMERICAN WAY)라는 제목의 약 42초 분량의 영상에서 발생했다. 영상에는 미군의 공습 장면과 여러 유명 할리우드 영화를 빠르게 편집한 장면들이 등장하였으며, 마지막 부분에 '유희왕'의 주인공이 나타나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었다.
'유희왕' 측은 11일 공식 엑스(X, 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 백악관의 공식 계정에서 권리자 허락 없이 애니메이션 '유희왕' 시리즈의 영상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그들은 "원작 및 애니메이션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일절 관여하지 않았으며, 해당 지식재산의 사용을 허락한 사실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영상이 공개된 이후부터 사용 허가의 여부에 대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영상은 시작 부분에서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컴퓨터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후 '글래디에이터', '브레이브 하트', '탑건', '존 윅', '슈퍼맨', '트랜스포머', '데드풀' 등 다양한 할리우드 영화 클립이 포함되어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의 모습과 현재 진행 중인 군사 작전 장면도 교차 편집되어 실제 군사 작전을 영화처럼 연출하게 했다.
이런 상황에서 벤 스틸러, 영화 '트로픽 썬더'의 감독이자 주연은 자신의 SNS에서 "해당 영상 사용을 허가한 적이 없다"며 전쟁을 다룬 영상이라면서 "전쟁은 영화가 아니다"라고 비판하며 삭제를 요구했다. 이와 같은 반응은 기존 영화와 애니메이션 콘텐츠가 무단으로 사용될 경우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며, 향후 저작권 관련 논란을 더욱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유희왕'은 퍼즐을 맞추며 힘을 얻는 소년의 모험을 그린 인기 만화 및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원작 만화와 애니메이션, 카드 게임 등 다양한 형태로 사랑받고 있으며, 이번 논란은 이러한 지식재산권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을 재조명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전 세계적으로 저작권과 크리에이티브 콘텐츠의 사용에 대한 법적 테두리를 더 확고히 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유희왕' 제작진은 앞으로도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강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