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군 붕괴" 주장, 그러나 이란군 지휘체계 여전히 작동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군의 붕괴를 주장했던 것과는 반대로, 이란군의 지휘체계는 여전히 건재하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미사일 보복 공격은 최근 감소하고 있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사격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미 해군의 연료 보급기지인 오만 지역을 대상으로 여전히 체계적인 공격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라는 이란 정권의 즉각적인 붕괴와 조기 전투 종료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WSJ는 군사작전 관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여 "이란 지도부와 군 지휘체계의 붕괴 징후는 전혀 없다"며, "이란의 공격 패턴은 분명한 전략과 조직적인 움직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중동 전문 싱크탱크인 미국유대인국가안보연구소(JIISA)의 분석에 따르면, 이란은 전투 초기에 일 평균 42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최근 3일 동안에는 그 수가 45발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감소가 이란의 공격 능력이 약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WSJ는 또한 "이란의 미사일 발사 속도가 안정화되었고, 수백 대의 무인기(드론)의 발사도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이란군이 최근 미군에 연료를 공급하는 항구와 다른 시설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만 무스카트 인근의 정유시설은 현재 미 해군에 연료를 제공하고 있는 중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이란군 붕괴와는 상반되는 사실로, 이란 군의 전투 능력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도럴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미국의 공격으로 이란의 군사 능력은 거의 제거됐다"며, "그들은 해군, 공군, 대공 방어 장비, 레이더, 통신망, 지도부가 모두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군사작전 조기 종료에 대해 "곧 끝날 것"이라며 장기전으로는 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이란의 군 지휘체계가 여전히 작동 중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와는 별개로 전쟁이 조기에 종결될 가능성은 낮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신화통신 계열의 사회관계서비스(SNS) 계정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단순히 승리를 선언한다고 해서 전쟁이 끝날 수는 없다"며, "전쟁은 한 방아쇠가 더 이상 당겨지지 않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의 정예군사조직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또한 성명을 발표하며, "전쟁의 끝을 결정할 권한은 우리에게 있다"며 "이 지역의 향후 질서와 판도는 이제 우리 손에 달려 있다. 미국 군대는 전쟁을 끝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은 전세계적으로 긴장감을 더욱 버틸 수밖에 없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