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차남, 유럽 고급 부동산 비밀 소유주 의혹
이란의 새로운 최고 지도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유럽에서 거액의 고급 부동산을 차명으로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란의 자본이 유럽 전역에 걸쳐 사들인 부동산의 실소유주가 하메네이의 차남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이는 유럽 전문 매체 유락티브에 의해 보도됐다.
보도에 따르면,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에 걸쳐 4억 유로(약 6900억원) 상당의 부동산 제국을 형성한 기업가 알리 안사리와 연결된 자금 흐름이 발견됐다. 그러나 직접 모즈타바의 이름으로 등록된 자산은 없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안사리와 그의 회사를 통해 소유된 부동산으로는 2013년에 7300만 파운드(약 1450억원)에 구매한 런던의 고급 빌라, 2011년 프랑크푸르트의 호텔, 오스트리아의 스키 리조트, 스페인 마요르카의 골프 리조트 등이 포함된다.
이들은 대체로 이란의 석유 판매 수익에서 충당된 자금으로 구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페이퍼 컴퍼니(유령회사)를 경유하여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금융기관과 연결되어 있다. 최근 블룸버그 등 여러 외신도 안사리의 부동산 거래를 분석하여 그가 사실상 모즈타바의 자금 통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모즈타바가 이러한 고급 부동산을 통제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2024년부터는 미국 호텔 체인 힐튼이 운영할 예정인 안사리 소유의 프랑크푸르트 호텔과 관련하여, 프랑크푸르트시 당국이 이란 자본의 유입 경로를 조사 중이라는 소식도 있다. 안사리는 모즈타바와는 어떤 재정적이거나 개인적인 관계도 없으며, 지난해 영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오른 바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관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란의 최고 지도자 후계 구도와 관련해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메네이의 아들이 후계자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비판하며 그의 수정을 내세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란에 평화와 조화를 가져올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란의 정세 변화 속에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자산 소유 의혹은 향후 이란의 정치 지도력과 경제적 상황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