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공격 중단 약속 하루 만에 번복... 전쟁 상황 악화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이 9일째 접어든 가운데,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하루 만에 인근 중동 국가에 대한 공격 중단 약속을 번복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대통령은 국영 방송을 통해 "이란의 적들이 우리 영토를 공격하거나 침공하려면 우리는 그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며, 지속적인 공격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대응한다고 해서 분쟁을 일으키려는 것은 아니며, 필요에 의해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도 소셜 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의 긴장 완화 요청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웃 국가의 영토가 이란의 공격에 사용되지 않는다는 조건 아래 긴장 완화를 모색하겠다는 대통령의 발언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며, 현재 상황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표명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전날 공격을 감행한 걸프 국가들에 사과한 바 있으나, 강경파의 반발로 하루 만에 다시 강력한 입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란 내부에서 미국의 군사 자산에 대한 강력한 공격을 요구하는 강경파의 비판이 커지면서 대통령의 사과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란은 강경한 군사 작전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여러 국가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IRGC는 이 공격이 걸프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미군 기지를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란 내 정치권에서도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격렬한 반응이 일고 있다. 의원들은 그 발언을 "약하고 비전문적인 메시지"로 간주하며, 새로운 지도자 선출을 촉구하고 있다.
걸프 지역의 피해는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쿠웨이트 국제공항이 공격당하는 등 인명 피해가 증가하고 있으며, UAE 국방부에 따르면 이란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4명으로 늘어난 상태이다. 중동 지역의 긴장감은 더더욱 고조되고 있으며, 이란 내부에서도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란의 공격 상황이 심화되면서 주변 국가들에 대한 위협이 커지고 있으며, 이스라엘 역시 이란의 핵 및 석유 시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군사 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최근 24시간 동안 이란 내 400개 목표물을 공격했으며, 특히 테헤란과 알보르즈 지역의 석유 저장소와 국방 시설이 주요 타격 대상으로 지목되었다.
정세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동 지역의 안정과 평화는 과거의 어느 때보다 위협받고 있다. 전쟁의 여파가 주변 국가들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제 사회의 신속한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