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상승으로 불법 채굴 급증…남아공, 위기 상황 직면
최근 금 현물 가격이 온스당 5000달러에 이르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불법 채굴이 급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요하네스버그 인근에는 불법 정착촌이 늘어나고 있으며, 금을 캐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인한 사회적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 폐금광에서 사금과 금 조각을 채굴하려는 이들은 남아공의 빈민과 인접국의 난민들로, 밀집된 지역에 형성된 난민촌들은 인프라 부족과 심각한 위생 문제를 동반하고 있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한때 금광으로 유명했던 요하네스버그에서는 대부분의 금광이 폐쇄된 현재에도 사금과 금 조각이 발견되고 있다. 그러나 금값이 급등하면서 불법 채굴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들 채굴자는 곡괭이와 삽을 가지고 금광 인근을 무작정 파헤치며, 입구가 폐쇄된 금광에서 금을 노리고 있다. 어떤 채굴자는 매우 우연히 금덩어리를 찾아 부를 얻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채굴자들은 환경을 파괴하며 위험한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수은과 시안화나트륨 같은 위험한 화학물질을 사용해 금을 분리하고 있으며, 적절한 안전 장치도 없이 작업을 하고 있음을 지적받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는 이러한 불법 행위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있으며, 광물자원부는 정착촌에서의 채굴 작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환경 파괴 행위"에 대한 경고를 발하고 있다. 불법 채굴에 관여하는 채굴자들은 대체로 정부의 허가 없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들은 정부가 채굴 허가를 부여한다면 법적인 틀 안에서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금 1그램의 현물가격이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남아공의 월 최저임금이 368달러인 점을 반영할 때, 4그램의 금을 채굴하게 되면 최소 월급 이상의 수익을 벌 수 있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많은 불법 채굴자들은 자신과 가족의 생계를 위해 채굴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금 시장과 불법 채굴 문제는 단순한 경제적 요인이 아니라, 사회적 불안정성과 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동시에 포함한 복합적인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렇듯 금값의 급등이 부른 위기는 남아공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협하고 있으며, 정부와 국제 사회의 해결책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