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4년, '방산 실리콘밸리'로 탈바꿈한 유럽의 산업 변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만 4년이 지나면서, 그 여파로 유럽의 산업 구조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과거 '유럽의 빵집'으로 알려졌던 우크라이나는 이제 방위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으며, 드론 생산이 주요 수출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후에는 미국의 희토류 자원 개발에도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전쟁이 발발하기 전, 우크라이나는 세계적인 곡물 생산국으로 잘 알려져 있었고, 농업과 철강이 주요 산업이었다. 그러나 전쟁 이후 이들 산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우크라이나 농림부에 따르면 2022년의 곡물 생산량은 5600만 톤으로, 2021년의 8600만 톤에 비해 34.8% 감소했다. 전체 농경지의 30% 이상이 파괴되었고, 국토의 20%가 러시아에 점령당한 상황에서 생산량 회복이 어려워지고 있다.
철강 산업도 상황이 마찬가지다. 지난해 우크라이나의 철강 생산량은 740만 톤으로, 2021년의 2140만 톤에서 3분의 1로 감소했다. 이는 주요 철강 생산지역인 마리우폴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는 농업과 철강 대국에서 방산국가로 완전히 탈바꿈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 드론은 주로 미국과 유럽의 지원을 통해 조달되었으나, 현재 우크라이나는 유럽에서 가장 큰 드론 생산국으로 변모했다. 올해 드론 생산 목표는 700만 대에 달하며, 이는 전쟁 이전의 1200대 수준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한 수치다. 드론 생산업체의 수역시 급증하며 지난해에는 500개 이상으로 확대되었다. 이처럼 드론 산업은 우크라이나의 새로운 주력 수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종전 이후에는 희토류 자원 개발이 또 다른 산업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은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광산 개발에 큰 주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매장된 희토류 자원은 500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특히 리튬 자원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러나 많은 희토류 광산이 현재 러시아 점령지에 위치해 있어 대규모 개발에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은 그간의 농업 및 철강 중심의 산업 구조를 방산 중심으로 급격히 변화시키며 새로운 산업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드론과 희토류 개발은 향후 전후 재건기에 중요한 산업적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산업 전환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향후 세계 방위산업의 구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