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간의 도피 생활 끝…동계올림픽에서 아이스하키 경기를 보러 간 수배자 체포
16년 동안 도주생활을 이어온 슬로바키아 출신의 수배자가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이탈리아에 입국했다가 체포되었다. 이 남성은 2010년 발생한 절도 사건과 관련해 이탈리아의 수배를 받고 있었으며, 당시 법원에서 11개월 7일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형을 이행하지 않고 도주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리는 시점과 맞물려 일어났다. 그는 밀라노 외곽에 위치한 캠핑장에서 숙박 등록을 하던 중 '범죄자 자동 경고 시스템'에 의해 위치가 파악되어 이탈리아 국가 헌병대인 카라비니에리에 의해 체포되었다. 수배자는 이후 산 비토레 교도소로 이송되어 남은 형기를 이행할 예정이다.
체포 당시 그는 슬로바키아와 핀란드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밀라노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경기는 산타줄리아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진행되었으며, 슬로바키아 팀은 4-1로 승리했지만 수배자는 그의 체포로 인해 현장을 지켜보는 것이 불가능했다.
이와 같은 사례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발생한 바 있다. 예를 들어, 1980년대 미국에서 있었던 '오퍼레이션 플래그십' 작전에서는 경찰이 수배자들에게 무료 NFL 경기 초대장을 발송하여 101명의 수배자를 체포하는 데 성공한 예가 있다. 또한 중국에서도 공연장에서 얼굴 인식 시스템이 작동하여 대규모 관객 속에서 수배자를 자동으로 식별하고 체포한 사례가 있다. 2018년에는 유명 가수 재키 청의 공연에서 사기 사건으로 수배된 범죄자가 체포되기도 했다.
이 사건은 단순한 범죄자가 아닌, 스포츠와 문화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생한 흥미로운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도피 생활을 이어온 수배자가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드러나는 것은 법 집행 기관이 범죄자를 추적하는 새로운 방법의 일환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로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