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지표 예상 뛰어넘어…금리 동결 가능성 급증
미국의 고용 시장이 예상보다 뛰어난 성과를 보인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졌다. 11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3월 FOMC 회의에서 Fed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4.1%로, 전날의 79.9%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3.5%에서 3.75%로 설정되어 있다.
이번 고용지표는 비농업 부문에서 1월 신규 일자리 수가 13만 건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지난해 12월의 4만8000건에서 급격히 상승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인 5만5000건을 두 배 이상 초과한 결과이다. 실업률 또한 4.3%로 한 달 전 4.4%에서 하락했으며, 경제활동 참가율은 62.5%로 소폭 증가하였다. 이러한 수치는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과를 점증적으로 확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번 고용보고서가 "슈퍼볼급 보고서"라며, 반이민 정책으로 인한 노동 공급의 감소와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도입으로 인한 일자리 수요 감소 등의 영향을 균형 있게 보여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지표에도 불구하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신규 일자리의 증가세가 헬스케어와 사회 지원, 건설 분야 등 일부 업종에 집중된 점에서 향후 경제 회복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데이터 발표에 따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급격히 낮아졌으며, 4월 금리 동결 가능성도 58.4%에서 78.5%로 상승했다. 6월 금리 인하 예측 또한 24.8%에서 41.0%로 변화됐다. 세부 지표를 분석한 전문가들은 고용 시장의 완전한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한 최근 몇 년 간의 고용지표 수정이 신뢰도를 낮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부 통계국(BLS)이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2024년 2분기부터 2025년 1분기까지 비농업 일자리 증감이 86만2000명 하향 조정되었음을 밝혔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고용 증가폭이 겨우 1만5000명에 불과했음을 시사하는 바, 노동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가 여전히 존재함을 나타낸다.
결국, 이러한 경제 지표와 전문가들의 우려는 Fed가 향후 금리 결정을 내리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의 필요성이 줄어든 현재, 미국 경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향해 나아가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백악관은 강력한 고용 지표가 발표되자 "트럼프 경제"라는 주장으로 의욕을 드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