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중동에 2번째 항공모함 배치 지시…향후 2주 이내 이동 예정
미국 국방부가 중동에 제2의 항공모함을 배치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과의 핵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급격히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국방부가 이란에 대한 잠재적 공격을 대비하기 위해 2번째 항공모함 전단의 중동 배치를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 항공모함은 2주 이내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동부 해안에 있는 항공모함이 파견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현재 버지니아 연안에서 훈련을 마치고 있는 USS 조지 H.W. 부시호가 주요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란과의 핵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군사 행동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현재 미군은 중동에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과 10여 척의 전함 및 다양한 전투기 등 약 5만 명의 전력을 배치하고 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명령을 내리진 않았지만,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배치 명령이 수시간 이내에 내려질 수 있다"고 전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항공모함 추가 배치를 지시할 경우, 중동의 군사적 긴장감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의 핵 협상은 지난 6일 재개되었지만, 양국 간의 주요 쟁점인 우라늄 농축과 탄도미사일 사거리 제한 문제를 두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종료됐다. 양국은 현재 2차 협상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외교적 해법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백악관에서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와 함께 이란 핵 협상 문제에 대해 논의한 후, "합의 도출을 위해 이란과의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합의 가능성을 시사한 그는, "합의가 불가능하다면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 간의 핵 협상은 국제 사회의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특히 중동 내 안보 상황과 관련된 여러 변수들이 맞물려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 세계가 이란의 행보와 미국의 대응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항공모함 배치 결정은 그 양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