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이후 '툭'…밀라노 올림픽의 '부실 메달' 논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미국 알파인스키 선수 브리지 존슨이 금메달을 수상한 직후, 메달이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도쿄 올림픽 이후 새로운 메달 제작 방식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존슨은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토파네 알파인 스키 센터에서 열린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경기에서 1분36초1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그의 메달이 수여식 중 부서진 해프닝이 이어지면서 주목받았다. 존슨은 기자회견에서 메달 본체와 리본을 연결하는 고리가 부서졌다고 설명하며, 쾌활한 성격답게 “너무 기뻐서 펄쩍펄쩍 뛰다 보니 떨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금메달이 예상보다 무거웠다는 점을 언급하며 부상 가능성에 대한 유머를 던지기도 했다.
그런데 이 사건은 존슨 혼자에게만 일어난 것이 아니다. 같은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스웨덴의 에바 안데르손 또한 메달이 떨어져 파손되는 일을 겪었다. 이처럼 금메달의 내구성 문제는 이미 귀 기울여야 할 사안이 되었고, 일부 매체는 파손된 메달이 수리가 어려운 상태라는 보도도 전했다.
미국 대표팀은 이 상황을 유머로 받아들이며 공식 인스타그램에 존슨이 부서진 메달을 들고 있는 짧은 영상을 게시하며 “존슨의 메달은 점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라고 적었다. 그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새로운 메달 제작 방식에 무게가 더해지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동계올림픽의 메달은 금속폐기물에서 회수한 재료를 사용하여 제작된 '친환경 메달'로,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되는 설비에서 주조되었다. 이러한 취지는 긍정적이지만, 잇따른 파손 사례가 있는 만큼 내구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환경을 고려한 혁신적인 접근이지만, 이를 실행에 옮길 때는 내구성 등의 실용성 또한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결국, 이번 사건은 두 가지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첫째, 메달 제작에서의 환경 지속 가능성의 필요성을 인지하면서도, 둘째, 선수들이 사용할 메달의 품질과 내구성도 반드시 충족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향후 올림픽 및 국제 스포츠 이벤트에서 메달 제작 방식에 대한 새로운 논의와 기준 설정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