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생수병 미세·나노 플라스틱 수준, 수돗물보다 최대 3배 높아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에 포함된 미세·나노 플라스틱의 수치가 수돗물보다 최대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물 섭취 방식의 재고가 요구되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연구팀의 발표에 따르면, 시판 중인 생수 6개의 평균 미세·나노 플라스틱 입자 수는 리터당 약 600만 개로 측정되었으며, 이는 동일 조건에서 수돗물에서 발견된 약 200만 개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치이다. 이러한 수치는 생수병에 담긴 물 한 리터에서 260만에서 1150만 개의 미세·나노 플라스틱을 섭취하게 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주요 오염원은 생수병의 재질인 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와 병의 밀폐재에서 유래한 고무 성분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러한 물질들은 병을 흔들거나 열고 닫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물속으로 유입될 수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생수를 선택하더라도 사실상 추가적인 플라스틱 오염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반면 수돗물에서 검출된 플라스틱 물질들은 정수 과정보다는 자연 수원(강, 호수)에서 유입된 것으로 분석되어, 수돗물의 오염은 주로 원수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생수와 수돗물 간의 오염 원인 차이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미세·나노 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150μm 이상의 큰 입자는 주로 배출되지만, 10~130μm 크기의 입자는 조직에 이동할 수 있으며, 10μm 이하의 나노 플라스틱은 세포 내부로 침투 가능성이 있다. 특히 1μm 이하의 입자는 혈관을 통해 장기로 이동할 수 있고, 심지어 뇌를 보호하는 혈액-뇌 장벽을 통과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연구를 이끈 메건 제이미슨 하트 박사는 일회용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일 것을 강조하며, 생수 소비를 최소화하는 것이 건강을 보호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완벽하게 미세·나노 플라스틱을 피할 수는 없지만,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면 노출량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제안으로는 수돗물을 정수한 후, 유리나 스테인리스 병에 담아 마시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이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이는 수원에서 유입된 플라스틱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지만, 추가적인 플라스틱 오염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선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