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라, 어릴 때 먹으면 만성질환 예방에 효과적

최근 브라질 마투그로수 연방대학교 산하 연구팀의 연구 결과, 초록색 채소인 오크라가 어린 시절 섭취할 경우 비만과 혈당 이상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다이렉트에 게재되었으며, 생후 초기 과영양으로 대사장애가 발생한 쥐를 대상으로 오크라를 식이 보충한 결과, 에너지 대사와 혈당 불균형이 상당히 개선되었다고 보고했다.
연구진은 실험에서 생후 3일 된 쥐들이 섭취하는 모유의 양을 조절하기 위해, 한 어미 쥐에게 붙는 새끼 쥐의 수를 세 그룹으로 나누어 조정했다. 소수 그룹(3마리)에는 일반 사료(SD)와 오크라 1.5%가 포함된 사료(AE)를 제공하였다. 이후 생후 60일까지의 대사 변화를 면밀히 관찰한 결과, 오크라를 섭취한 그룹은 비만과 대사 장애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 실험에서 오크라가 포함된 사료를 섭취한 쥐들이 일반 사료를 먹은 그룹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의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나타냈다는 점이다. 높은 수준의 염증성 사이토카인은 만성 염증을 유발하며, 이는 비만과 당뇨병 등의 주요 원인이 된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오크라의 항염증 작용 및 항산화 특성 때문일 것으로 분석하며, 시상하부의 염증 감소 및 인슐린 감수성 회복이 주요 작용 방식으로 파악되었다.
오크라는 특히 폴리페놀, 카테킨, 퀘르세틴 등 다양한 생리활성 성분이 풍부하여, 대사 증후군 예방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발견이 초기 과영양이 생후 대사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중재하며, 기능성 식품인 오크라를 통해 비약물적 개입이 효과적인 예방책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오크라는 주로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재배되며, 독특한 점성의 식감과 고소한 맛으로 일본 식문화에서도 널리 사용된다. 오크라는 데치거나 무침으로, 또는 냉국, 샐러드, 덮밥, 튀김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될 수 있어, 건강한 식단에 쉽게 포함될 수 있는 채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어린 시절 오크라를 포함한 건강한 식단이 생애 동안의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이는 현대 사회에서의 비만 및 당뇨병 예방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