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끼리 공격으로 17명 사망…도시화가 원인으로 지목
최근 인도 동부 자르칸드 주에서 성체 수컷 코끼리의 연쇄 공격으로 최소 17명이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코끼리는 지난 7일 동안 사란다 숲 주변을 돌아다니며 주민과 가옥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차이바사, 콜한, 사란다 삼림 지역에서 총 12차례의 공격이 있었다고 보고되었다.
피해자는 코끼리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이던 한 여성이 사망하면서 사망자 수가 늘어났다. 이 지역에서는 일가족을 포함해 13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현재 잔여 피해자 수는 6명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은 공포에 떨며 대부분 집 안에 머물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디티야 나라얀 차이바사 구역의 산림 책임자는 이 코끼리가 극도로 공격적인 무스트(Musth) 상태에 있다고 설명하며, 이 상태는 수컷 코끼리가 생식 호르몬의 급증으로 인해 공격적으로 변하는 생리적 상태를 의미한다. 그는 코끼리가 며칠 동안 위치를 바꾸며 도망치고 있어 발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관계 당국은 이 코끼리를 추적 중이며, 발견 즉시 마취하여 안전한 곳으로 옮길 계획이다.
이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은 대규모 도시화, 산림 벌채, 숲 침범, 그리고 숲속 완충지대의 소멸 등과 관련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간의 행동이 결과적으로 야생동물이 인간의 주거 지역으로 침입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하고 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숲 주변을 피하고, 특히 밤에는 배회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스미타 판카지 지역 산림청장은 코끼리가 밤에 공격적이 되어 가정을 공격하는 반면, 낮에는 숲 깊숙이 숨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자르칸드 주에서는 지난 23년 동안 코끼리의 공격으로 약 13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공격은 지역 내의 교통에도 영향을 미쳐, 코끼리의 불규칙한 이동으로 인해 열차 운행이 취소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인도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5년 사이에 약 80마리의 야생 코끼리가 열차와 충돌하여 사망한 사례가 있다. 최근 아삼주에서는 여객 열차가 코끼리 8마리를 치어 죽이는 사고도 발생했다.
인도 내에서 야생동물과 인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보다 안전한 대책과 예방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비극적인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전 조치를 취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