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선물 재활용 문화에 익숙해지다"
Z세대는 최근 선물 받은 물건을 다시 다른 이에게 선물하는 문화인 '재선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들은 고용 불안과 생활비 상승으로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소비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선물 돌려주기는 그런 맥락에서 하나의 효율적인 대처로 자리잡고 있다. 과거에는 선물 재활용이 무례한 행동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더 이상 민망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
미국 Z세대 직장인 안손 통(27)은 다양한 맥락에서 보드게임, 퍼즐, 레고 세트 같은 선물을 다시 선물한 경험을 전하며, "억지로 간직하는 것보다 누군가가 그 물건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향은 사회 전반에서 고용 불안과 물가 상승이 짙어진 가운데, Z세대가 '프루걸 시크(frugal chic)'를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다.
실제로 지난해 인튜이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8%는 경제적 이유로 연애 초기 상대에게 받은 선물을 다시 준 경험이 있다고 밝혀졌다. 특히, 작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젊은 세대일수록 선물 재사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독서를 사랑하는 그레이스(26)는 "내가 이미 가진 책들이 선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필요 없는 책은 다른 사람에게 돌려준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프테크'라는 용어가 생겨나며 사용하지 않는 기프티콘을 다시 판매하는 문화가 퍼지고 있다. 기프티스타와 같은 플랫폼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기프티콘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은 "할인받은 기분이 좋아 만족스럽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선물 재활용 문화는 단순히 물건을 돌려주는 것을 넘어, Z세대가 더 나은 소비 생활을 위해 스스로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은 물건을 쌓아두는 대신, 실용성을 중시하며,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소비를 진화시키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