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서 본질적 합의 도출 실패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안을 놓고 5시간에 걸친 심야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으나, 영토 문제를 포함한 핵심 쟁점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단에 미국의 제안 중 일부만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영국의 가디언이 보도했다.
협상은 지난 2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시작되었으며, 미국 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참석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우샤코프 보좌관과 푸틴 대통령의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가 배석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회담 후 브리핑에서 "건설적인 대화가 오갔으나, 여전히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고 언급하며,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특히, 영토 문제는 주요 쟁점 중 하나로 부각되었으며, 푸틴은 미국이 제안한 일부 사항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몇몇 제안은 수용 가능해 보이나,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이번 회동은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고위급 협상 결과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보이며, 두 나라의 협상 긴장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비공식 협상 끝에 종전안의 28개 조항을 정리했으나, 영토 할양 및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 포기와 같은 이슈가 포함되어 있어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들의 강한 비판을 받았다. 이에 따라 미국은 최근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논의한 후 기존 28개 조항을 19개로 줄였으며, 논란이 된 조항은 당사국 정상이 직접 협의하도록 이관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이러한 수정안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푸틴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이 미국 주도의 종전 노력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유럽과의 갈등을 원치 않으나, 유럽이 우리와의 대결을 원한다면 우리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하며, "최근 제안된 변경 사항은 수용할 수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유럽 국가들이 이런 방식으로 우크라이나 평화 이행 절차의 붕괴 책임을 러시아에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의 협상 상황은 미·러 양국 간의 깊은 갈등을 보여주며, 실질적인 평화 해결책이 요원해 보이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양측이 상호 이해와 양보의 자세 없이 협상에 임한다면, 결국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평화와 안전의 문제는 다국적 협력이 요구되는 만큼, 보다 건설적인 대화와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