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애플 M시리즈 칩 생산 소식에 주가 급등…2027년 출하 전망
인텔이 애플의 M시리즈 칩을 위탁 생산하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는 10% 이상 급등했다. 분석가 궈밍치는 TF인터내셔널증권을 통해, 두 회사가 최근 비밀유지계약(NDA)를 체결하고 애플의 M 시리즈 칩을 인텔이 생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텔은 2027년 2∼3분기부터 해당 칩을 실제 출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M 시리즈 칩은 애플이 자체 설계한 프로세서로, 맥 컴퓨터와 아이패드 같은 제품에 탑재된다. 특히 애플은 2020년 M1 칩을 도입하며 자체 칩 생산을 시작하였고, 최근에는 M5 칩을 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인텔이 맡을 것은 최신 M 시리즈 칩이 아니라 보급형 모델에 해당하는 이전 세대 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M 시리즈 칩의 최저가 모델 출하량은 2027년까지 1500만에서 2000만 개로 전망된다.
애플은 오랫동안 노트북과 데스크톱 제품에 인텔의 프로세서를 사용해 왔지만, 2023년에 모든 제품에 M 시리즈 칩을 적용하기 시작하며 인텔과의 관계는 사실상 종료되었다. 그러나 최근 애플이 인텔과의 관계 복원을 시도하는 것은 미국 제조업 부흥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를 따르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행과 여행업체의 부흥을 지원하기 위해 세운 제조업 재건 계획과 관련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 발전에 특히 관심이 많았으며, 지난 8월에는 인텔의 약 10%의 주식을 인수하여 연방정부가 인텔의 최대주주가 되는 협약을 체결하였다. 애플은 또한 미국에 1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발표하고, 아이폰 및 아이패드용 유리를 미국 내 코닝 공장에서 생산하는 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번 인텔과 애플의 협업은 TSMC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M 시리즈 칩 생산에서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애플의 전략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인텔에게는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고 반도체 위탁 생산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면서 기술력 강화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번 논의로 인해 나스닥 시장에서 인텔의 주가는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0.19% 상승한 40.56 달러로 마감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