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 잰더 쇼플리에 2767억 원 제안에도 불구하고 잔류 결정

세계랭킹 3위인 잰더 쇼플리(미국)가 LIV 골프로의 이적을 제안받았고, 그 금액이 무려 2억 달러(약 276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쇼플리의 부친인 슈테판은 14일 영국의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LIV 골프가 아들에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LIV 골프로 이적할 경우 1억5000만 달러(약 2075억 원)에서 최대 2억 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잰더 쇼플리는 그동안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지난해 PGA 챔피언십과 디 오픈을 제패하며 명성을 쌓아온 골프계의 스타다. 그는 과거에도 LIV 골프로의 이적설에 휘말리곤 했으나, 이번에 구체적인 금액과 제안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이어서 슈테판은 아들이 LIV 골프로 가는 것을 거부했다고 강조하며, "그들이 제안한 금액이 두 배로 증가하더라도 아들은 LIV 골프로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쇼플리는 오는 17일 영국 북아일랜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개최되는 디 오픈에서 2연패를 노리고 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그는 2008년 파드리그 해링턴 이후 17년 만에 이 대회의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는 PGA 투어 잔류에 대한 그의 의지가 더욱 확고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LIV 골프는 최근 몇 년간 많은 스타 골퍼들을 영입하는 데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왔지만, 쇼플리와 같은 선수들이 PGA 투어에 남아 경기를 지속하기로 결정하고 있다는 점은 일종의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단순히 금전적 유인만으로는 선수들의 결정이 이루어지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례인 것이다. PGA 투어의 전통과 경쟁을 중시하는 선수들이 여전히 많음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다.
향후 쇼플리의 경기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그리고 LIV 골프의 영입 전략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해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