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AI 고평가 우려에 기술주 하락… 나스닥 2% 급락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5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특히, 기술 주도 주식들은 인공지능(AI) 관련주들에 대한 고평가 우려로 인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날 팔란티어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투자자들이 AI 주식에 대한 매도를 단행하며 시장 조정이 시작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51.44포인트(0.53%) 하락한 47,085.24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0.42포인트(1.17%) 떨어진 6,771.5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86.087포인트(2.04%) 급락한 23,348.637에 종료됐다.
특히 팔란티어의 주가는 7.95% 하락하며 인공지능 주식 전반에 대한 밸류에이션 우려가 확산되었다. 비록 예상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2026년 전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아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이로 인해 다른 AI 관련 주식들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오라클은 3.75% 하락했으며, 엔비디아와 AMD는 각각 3.96%, 3.7%의 약세를 보였다.
현재 AI 관련주들의 주가는 급등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밸류에이션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팔란티어 주가는 올해 들어 150% 증가했으며, 향후 예상 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은 200배를 넘어서고 있다. S&P 500의 예상 PER 또한 23배를 넘어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시장 전문가들은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빅테크 기업들의 자본 지출 증가가 향후 이익 성장을 정당화할 수 있는지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바이털놀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는 "시장이 일부 대형 기술주에만 의존하고 있어 광범위한 경고 신호들이 간과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 외에도 월가의 주요 인사들은 향후 시장 조정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12~24개월 이내에 10~20%의 하락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테드 픽 모건스탠리 CEO도 "증시에서 10~15%의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미국 정부의 셧다운 상황과 이로 인한 시장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 셧다운이 35일째에 접어들며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 내부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이견이 갈리는 상황도 투자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은 Fed가 금리 인하를 통해 주가를 지지하고 경기 둔화를 완화하길 기대하지만,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마지막으로 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하락세를 보이며, 10년물은 4.08%, 2년물은 3.57%로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 증시와 경제 전반에 걸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향후 더 큰 변동성을 예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