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계의 스타 경영인, 건강 보조제 사건으로 갑작스러운 사임
일본의 유명 기업 산토리 홀딩스의 회장인 니나미 다케시(66)가 마약 성분을 포함한 건강 보조제를 소지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가운데, 전격적으로 사임했다. 2일 연합뉴스는 산토리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니나미 회장이 1일 자로 사임했음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같은 날 이사회에서 그의 사직서가 승인되었다.
니나미 회장은 해외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대마 성분(THC)이 포함된 건강 보조제를 전달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산토리 측은 회장이 해당 제품으로 인해 경찰 수사를 받는 사실을 회사에 보고했으며, 일신상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안은 일본 재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 후쿠오카현 경찰은 지난달 22일, 마약단속법 위반(수입) 혐의로 니나미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해외에서 발송된 소포에 대마 성분이 포함된 건강 보조제가 들어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임 발표 당시, 산토리 홀딩스의 도리이 노부히로 사장은 "어젯밤 니나미 회장이 사임했다"며 "이번 일로 인해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산토리 그룹의 수장으로서 보조제를 구입하는 데 있어 더욱 신중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며 "소비자 여러분에게 여러 가지 지적을 받을 수 있으며, 실적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사측은 신뢰 회복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니나미 회장은 대형 종합상사 미쓰비시상사에 입사한 후, 2002년부터 일본의 대표적인 편의점 체인 로손의 CEO를 맡으며 크게 두각을 나타냈다. 2014년에는 산토리 홀딩스의 사장에 취임하여 창업 가문 출신이 아닌 인물로서 경영을 이끌어왔다. 그는 2023년에는 일본의 세 개 경제단체 중 하나인 경제동우회 대표로도 취임했다.
이 사건은 기업의 리더십과 윤리적 문제를 다시 한번 조명하게 만들며, 일본 재계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각 기업은 경영진의 개인적인 행동이 회사에 주는 여파를 더욱 신중히 고려해야 할 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