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혼자 사망하는 '고립사' 증가…대부분이 남성
일본에서 혼자 살다 사망하는 이른바 '고립사'의 발생률이 올해 상반기 동안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경찰청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혼자 집에서 사망한 사례는 총 4만913건에 달하며,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상승한 수치이다. 특히, 이 가운데 사망 후 8일 이상 지나고 발견된 고립사 건수는 1만1669건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일본 정부가 고립사 통계 조사를 별도로 실시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이며, 이에 따르면 2022년 고립사 수는 총 2만1856명에 이른다. 이는 한국의 단독 사망 통계(약 3661명)와 비교하면 약 6배에 해당하며, 고령화 사회의 심화와 1인 가구의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전체의 82.1%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70대와 60대에서 높은 발생률이 나타났다. 성별 통계에서는 남성이 1만7364명으로 전체의 79.4%를 차지했고, 사망 후 1년 이상 지나 발견된 경우도 253명, 한 달 이상 지나 발견된 경우는 6945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에서 고령자의 독거 가구가 증가하는 배경에는 전통적인 가족 단위의 공동체 약화와 지역 사회의 연결망 붕괴가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2년 기준으로, 일본의 65세 이상 고령자 중 1인 가구가 31.8%를 차지하며, 부부 2인 가구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혼율이 증가하면서 고령 단독 가구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65세 이상 고령자의 미혼율이 2020년 기준으로 남성 33.5%, 여성 23.9%로 집계된 바 있다. 이는 10년 전인 2010년 남성 11.8%, 여성 12.2%에 비해 2배에서 3배 가량 증가한 수치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고립사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의 고위험군 감지 시스템을 운영하고, 젊은 세대와 고령층을 연결하는 커뮤니티 사업, 그리고 지자체 단위의 돌봄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정책들은 고립사 문제의 해결을 위한 중요한 대응으로 여겨지며, 앞으로의 정책적 방향성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