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국제 거래 규제에 관한 협약(CITES) 총회에서 민물장어와 같은 수생생물의 국제 거래에 대한 규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이러한 움직임이 일본 내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장어 소비량이 가장 높은 국가로, 장어가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어 소비자들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CITES 사무국은 최근 민물장어를 포함한 11종의 수생생물을 국제 거래 규제 대상에 올리는 내용의 평가를 발표했다. 이 잠정 평가는 오는 총회에서 회원국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받도록 요구할 예정이다. 이러한 규제가 만약 확정된다면, 수출국은 해당 생물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에 따른 허가서를 의무적으로 발행해야 하며, 이는 국제 거래에 상당한 제약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 내 민물장어 소비량의 약 70%는 중국 등지에서 수입되고 있으며, 규제가 확정될 경우 공급망에 큰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있다. 일본 정부는 일본 뱀장어의 자원량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어 멸종 위험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러한 통념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향후 가격 상승 및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은 지난 6월에 일본 뱀장어를 포함한 모든 장어를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할 것을 제안한 바 있어, 일본 내 상황은 더욱 긴박해지고 있다. 만약 이러한 규제가 시행된다면, 장어의 가격 상승 및 전반적인 공급 불안정성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일본 내 장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장어를 언제, 얼마나 구매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일부 소비자들은 미리 장어를 사두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거래 규제 움직임은 일본 내 장어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그래서 일본의 경제와 소비자 문화에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가져올 파장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