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대륙의 실제 면적 반영 요청, '지도 수정하라' 캠페인 확산
아프리카 국가들이 자국의 실제 면적을 정확히 반영한 지도를 요구하며 '지도를 수정하라'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캠페인은 아프리카연합(AU)이 공식적으로 지지하면서 그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의 크기를 왜곡하는 기존 메르카토르 도법에 기반한 세계 지도 대신, 2018년 개발된 '이퀄 어스(평등 지구)' 지도를 채택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퀄 어스 지도는 국가와 대륙의 현실적인 면적 비율을 가장 정확하게 보여주는 지도로 평가받는다.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메르카토르 도법의 지도는 1569년 네덜란드의 지리학자 헤르하르뒤스 메르카토르가 만든 것으로, 지구를 원통의 형태로 변환하여 제작되었다. 이로 인해 북반구의 면적이 남반구에 비해 과도하게 확대되고, 특히 그린란드와 같은 북극 지역의 면적이 실질적으로 아프리카 대륙보다 커 보이는 왜곡 현상이 발생한다. 실제로 그린란드의 면적은 아프리카의 14분의 1에 불과하며, 아프리카는 지구 육지 면적의 20.4%를 차지하는 방대하고 중요한 지역이다.
아프리카 노 필터 사무총장 모키 마쿠라는 "현재의 세계 지도는 아프리카의 면적을 잘못 전달하며, 이는 오랫동안 지속된 허위 정보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프리카 대륙의 왜곡된 이미지가 고정관념을 강화하고 세계에서 아프리카의 위치를 축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AU 집행위원 셀마 하다디도 비슷한 입장을 보이며 지도의 왜곡은 단순히 지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다루어져야 할 사회적 쟁점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 대륙의 실질적인 크기는 미국, 중국, 인도, 일본 및 서유럽 대부분을 합쳐도 남는 막대한 규모이다. 주변 섬을 포함한 아프리카의 면적은 약 3037만㎢로,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인 러시아의 두 배에 달한다. 그러나 메르카토르 도법의 지도는 이처럼 중요한 정보를 왜곡함으로써 국제 사회에서 아프리카에 대한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캠페인은 국제기구들이 지도를 개정할 것을 촉구하며, 아프리카 대륙의 위상을 재조명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프리카의 면적을 실제로 반영한 지도가 채택된다면, 이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자율성과 자존감을 증대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