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를 매료시킨 도리토스 변신, '도릴로코'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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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를 매료시킨 도리토스 변신, '도릴로코'의 매력

코인개미 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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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과자 제조사 프리토레이가 출시한 나초 브랜드 도리토스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지만, 멕시코에서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멕시코에서 도리토스는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중요한 요리 재료로 사용되며, 이것은 '도릴로코(Doriloco)'라는 특별한 길거리 음식으로 변화하였다. 도릴로코는 스페인어로 '미친 음식'이라는 뜻으로, 도리토스 안에 다양한 재료를 함께 넣어 만드는 방법이 특징이다.

이 요리는 도리토스 봉지를 뜯고, 원하는 양념의 도리토스에 닭고기, 양고기, 또는 돼지고기 등 육류와 옥수수, 잘게 다진 토마토, 양상추, 과카몰레 및 치즈를 넣은 뒤, 살사 소스로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준비된다. 멕시코의 포장마차에서는 이러한 도리토스 봉지와 조리된 재료를 조합해 도릴로코를 판매하며, 이는 지역 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도릴로코는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에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멕시코의 독창적인 길거리 음식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전통적으로 멕시코는 다양한 식재료를 조합하여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내는 문화가 있는데, 도릴로코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여겨진다. 도릴로코의 기원에 대해선 때때로 프리토레이의 마케팅 전략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주장도 있지만, 많은 문화 연구자들은 도릴로코가 멕시코인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발전된 요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인 멕시코 문화 전문가인 구스타브 아렐라노는 "도릴로코는 멕시코인이 스스로 발전시킨 혼합 요리"라며, 프리토레이의 마케팅은 이것이 이미 대중화된 후에 이루어졌다고 설명한다. 그는 도릴로코가 티후아나와 같은 도시에서 시작된 혼합 음식의 결과로, 멕시코 식문화 특유의 유연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도릴로코가 2019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타코 연대기'에 소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되었고, 이후에는 국내에서도 다양한 변형이 시도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식 재료가 포함된 'K-도릴로코'라는 새로운 변형이 주점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도리토스와 같은 외국 제품이 멕시코의 전통 음식 문화와 어떻게 융합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멕시코의 음식 문화는 미국 못지않은 멜팅팟(Melting Pot)으로, 다양한 이문화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음식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도릴로코는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며, 이제는 글로벌 현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들이 멕시코의 컴포저 식문화와 만나 새로운 요리로 태어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도릴로코와 같은 멕시코 길거리 음식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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