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기업들에게 엔비디아 H20 칩 사용 제한 지침 발령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 엔비디아의 H20 칩 사용을 제한하라는 지침을 최근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소식은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으로, 구체적으로는 중국 당국이 여러 기업에 대해 H20 칩 사용을 자제하라는 통지를 내린 상태이다. 특히 국영 기업들이 정부 및 국가 안보와 관계된 업무에서 H20 칩 활용을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지침은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AMD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AMD의 MI308 칩 사용에 대한 언급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같은 조치는 엔비디아와 AMD가 대중국 판매 수익의 15%를 미국 연방정부에 지급하기로 합의한 이후에 나온 것으로, 과거 애플 아이폰과 테슬라 차량의 일부 기관·지역에서의 사용 제한 사례와 유사하다는 평가가 있다.
최근 H20 칩의 수출이 재개되면서 미국 정부의 설명이 논란을 낳고 있다. 미국 고위 관계자들은 이 조치를 미중 무역 합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으나, 중국은 H20 공급 재개가 어느 합의의 요소가 아니라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H20 수출 재개를 원치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은 H20이 낮은 사양으로 설계된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울력적으로, 중국 측은 엔비디아 칩의 안전 리스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엔비디아 관계자를 소환하여 백도어 위험문제에 대해 설명을 요구했다고 보도됐다. 엔비디아 측은 자사 칩 내에 원격으로 비활성화할 수 있는 '킬 스위치'나 정부 또는 해커가 데이터를 탈취하는 '백도어' 기능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국 정부는 엔비디아와 AMD 관련 지침을 더욱 확대할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엔비디아 H20 칩 사용 제한 지침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기술 산업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기업들이 미중 간의 긴장 상태 속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