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무원 20% 감소에 대응해 AI와 자율주행차로 도로 관리 자동화 추진
일본 정부가 도로 점검 및 유지관리를 자동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을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의 기술직 인력 감소와 노후 인프라의 관리 부담을 헤쳐 나가려는 의도이다. 구체적으로, 일본 국토교통성은 2026 회계연도 중에 관동 지역의 국도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도로 점검 실증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도로 순찰과 점검은 지방정비국 직원이 차량에 탑승해 직접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운전과 도로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두 명이 한 차량에 탑승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비효율적이라는 문제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교통성은 AI 카메라와 센서를 도입하여, 차량 주행 중 도로의 이상 징후를 자동으로 촬영하고 AI가 이를 분석해 이상 여부를 판단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육안 점검의 판단 편차를 줄이고, 점검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정부의 궁극적인 목표는 도로 관리의 완전한 무인화이다. 국토교통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율주행차는 정기적인 도로 점검은 물론, 재해 발생 시의 긴급 점검, 자재와 장비의 운송, 현장 전원 공급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하여 제설 및 동결 방지제의 살포를 자동화하고, 도로 청소와 살수 작업에도 이 기술을 적합할 계획이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심각한 인력 부족 문제가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25년 기준으로 도도부현의 토목 부문 직원 수는 약 4만7000명으로, 20년 전과 비교해 20% 이상 감소한 상태이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노후 인프라가 증가함에 따라 점검 및 보수의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 판단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AI와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유지관리 자동화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본 정부는 도로 관리의 빈도와 정확성을 높이고,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인력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초기에는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국도의 순찰 업무부터 시작하여, 실증 결과에 따라 적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