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복숭아, 대만 수출 재개로 새로운 전환점 맞이하다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생산된 복숭아가 대만으로의 수출 길을 열며 2011년 원전 사고 이후 16년 간의 침체를 깨트릴 기회를 맞았다. 대만 농업부는 후쿠시마 내 두 개 선별 및 포장 시설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후, 이곳에서 생산된 복숭아의 수출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대만의 수입 승인 리스트에 첫 포함된 것으로, 대만 시장에 후쿠시마 복숭아가 다시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후쿠시마 복숭아의 대만 수출 재개는 2010년 연간 약 18.5톤에 달했던 수출량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전면 중단된 이후 처음 이루어지는 새로운 시도이다. 문제의 사고 이후, 후쿠시마산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수출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그동안 방사성 물질 기준을 통과한 물량만이 소량으로 수출될 수 있었고, 2023년에는 수출량이 단 50킬로그램으로 제한되었다. 이러한 막대한 이미지 회복의 어려움은 후쿠시마 농산물의 가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후쿠시마 복숭아는 사고 이전인 2010년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평균적으로 매우 저렴하게 책정되었고, 사고 이후 2011년에는 42.8%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 17.5% 낮은 가격으로 시세가 형성됐다. 이는 원전 사고 이후 소비자들이 가지게 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산 농산물의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다양한 인증 과정을 거쳐 무사히 수출 승인을 받은 것이다. 후쿠시마 지역은 2011년부터 소고기를 포함한 다양한 농축산물에 대한 방사성 물질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복숭아에 대한 검사는 그간 줄곧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여전히 방사성 물질 검출 가능성에 대해 높은 우려를 지니고 있다.
후쿠시마현 및 일본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JA)는 대만 시장 재진입을 위해 지속적으로 현지 당국과 소통하며 안전성을 강조해왔고, 이번 선별 시설 승인이 그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후쿠시마산 복숭아가 대만에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양국 간 새로운 경제적 협력의 기회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