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협 상으로 변화하는 레바논 상황…네타냐후 총리의 깊은 우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스위스에서 진행된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에서 제안된 새로운 '충돌 방지 메커니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채널12가 보도했다. 이 협상이 이스라엘의 군사적 행동 자유를 제한하고, 레바논 문제를 다루는 기존의 협의 체계에서 이스라엘의 영향력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사실상 패닉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새롭게 제안된 충돌 방지 메커니즘은 미국, 이란, 레바논, 카타르, 파키스탄이 참여하는 협의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2024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중재 아래 기존의 이스라엘, 레바논, 미국, 프랑스, 유엔이 포함된 체계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의 체계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무기 수거 및 제거 작업을 조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새로운 메커니즘은 이스라엘군(IDF)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 간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적 대응 권리와 레바논 남부 주둔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네타냐후 총리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그는 론 더머 전 전략 담당 장관을 대미 협상 대표로 세우고, 이스라엘의 이해관계를 견지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채널12는 전했다. 더머는 이스라엘의 현 주미 대사인 예히엘 라이터보다 더 적임자라는 판단을 받았다고 한다.
한편, 미국 고위 당국자들은 스위스 협상 기간 동안 더머와 여러 차례 통화하며 레바논 관련 논의를 포함한 협상 상황을 공유했다고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에서 이란이 헤즈볼라를 통제하지 않으면 군사적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으며, 이는 더머의 요청을 반영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와 같은 협상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 대표단의 강한 반발을 초래했으며, 협상 결렬 가능성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란 대표단은 회담장을 떠나지 않고 협상을 계속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은 중동 지역의 복잡한 외교 상황을 더욱 주목하게 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정부의 우려가 실체적인 군사적 긴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