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경찰, 월드컵 마스코트로 변장해 마약 밀매 용의자 체포
페루 리마에서 경찰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마스코트인 '클러치'와 '메이플'로 변장하여 마약 밀매 용의자를 체포하는 독특한 작전을 펼쳤다. 이는 페루 경찰이 범죄 단속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채택한 기발한 전략의 일환으로, 해당 사건은 14일 연합뉴스와 여러 외신을 통해 보도되었다.
이번 작전의 주인공은 범죄단속팀 '그린 스쿼드'의 카를로스 알칸타라 대령이다. 그는 용의자 카를로스 카르레라(48)가 축구와 월드컵에 강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정보를 받은 후 "용의자가 의심하지 않도록 월드컵 마스코트로 변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도 떠올리게 하는 마스코트 복장 덕분에 경찰은 용의자에게 접근하기가 한층 수월해졌다.
경찰은 코카인 베이스 약 2524봉지와 총기 1정을 압수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 과정은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와 맞물린 시점에 진행되었다. 체포 현장에서는 페루 경찰의 틱톡 공식 계정을 통해 소개된 영상도 공개되었으며, 두 경찰관은 철문을 해머로 부수고 반드시 필요한 순간에 진입하여 용의자를 체포했다.
페루 경찰은 이전에도 다양한 캐릭터로 변장하여 범죄 수사에 나섰던 경험이 있다. 지난해에는 '어벤져스' 캐릭터로 변장해 대규모 마약 밀매단을 검거하였고, 최근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하여 산타클로스 복장으로 마약상을 검거한 바 있다. 이러한 방식은 범죄자들의 불신을 피하고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사건은 페루 경찰이 단순한 범죄 단속을 넘어 대중문화와 결합하여 창의적인 방법으로 범죄와 싸우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월드컵 마스코트 '클러치'와 '메이플'은 각각 미국을 상징하는 흰머리수리와 캐나다를 대표하는 무스를 형상화한 것으로, 경찰이 이를 활용한 점은 이슈에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처럼 전략적이고도 유머러스한 접근 방식은 페루 경찰의 범죄 단속 방법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있으며, 비슷한 사례가 다른 나라에도 전파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결국, 효과적인 수사 기술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방법이 어떻게 결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