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공주, 4년 혼수상태 끝에 사망… 향년 47세
태국 왕실은 12일 팟차라끼띠야파 마히돈 공주가 4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공주는 2022년 12월 군견 훈련 행사 중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으며, 당시 의료진은 심장 질환과 기타 감염으로 인해 의식을 잃었다고 진단했다. 이 후 3년 넘게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는 개선되지 않았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되었다.
그의 사망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슬픔을 안겼으며, 왕실 관계자는 그를 '뛰어난 인물'로 평가하며 상실감을 표현했다. 팟차라끼띠야파 공주는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과 첫 부인 솜사왈리 왕비 사이에서 태어난 맏딸로, 왕실의 첫 손주인 시리낏 왕비와 태국 푸미폰 국왕의 후손이다.
공주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태국의 오스트리아 대사로 활동하며 UN 마약범죄사무국(UNODC)과의 관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감옥에 갇힌 여성들을 위한 형벌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이로 인해 국가 내에서 왕위 계승의 유력한 후보로도 평가받았다.
특히 지난 4월, 공주의 건강 상태가 감염에 따른 합병증으로 악화되었다는 성명이 발표되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이날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태국 시민들은 방콕에서 공주의 사진을 들고 애도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그녀의 행적에 대한 기억을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현재 73세인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은 아직 후계자를 공식적으로 지명하지 않았다. 태국의 전통에 따르면 후계자는 일반적으로 남성이어야 하지만 1974년 헌법 개정에 따라 여성의 왕위 계승도 가능해졌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태국 왕실의 미래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태국 왕실의 상실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슬픔을 안겼으며, 앞으로 왕실이 어떻게 후계자를 지명하고 운영할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주의 죽음은 태국에서 사회적, 정치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