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달걀 가격, 7주 연속 상승…구매 제한 나선 대형마트"
최근 중국에서 달걀 가격이 7주 연속 폭등하면서 소비자들이 사재기 열풍에 휩싸이고 있다. 이에 일부 대형마트는 구매 제한 조치를 시행하는 등 사재기 현상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중국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4월부터 시작된 달걀 가격 상승은 6월 10일 기준 500g에 5.8위안(약 1300원)으로, 4월의 3.95위안(약 886원) 및 5월의 4.7위안(약 1000원)과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수입란 가격 역시 500g당 6.5위안(약 1450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약 30% 상승했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서 비싼 달걀 가격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일부 소비자는 월마트에서 무항생제 달걀 30개의 가격이 18위안(약 4000원)에서 21위안(약 4700원)으로 인상됐다는 경험을 구술하기도 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다른 마트에서 4월에는 17.8위안(약 4000원), 5월에는 19.9위안(약 4500원)이었으나 6월에는 22.8위안(약 5100원)으로 올랐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격 급등은 소셜미디어에서 논란의 중심이 되며, 소비자들은 사재기에 나섰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알리바바 계열의 마트인 허마, 샘스클럽, 다룬파 등은 달걀 판매에 제한을 두게 되었다. 허마는 1인당 30개 든 달걀 박스를 두 개로 구매 제한하고, 샘스클럽은 앱을 통해 일일 최대 두 박스까지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예기치 않은 가격 상승에 대한 대책으로, 소비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달걀 가격 상승의 원인을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생산 과잉으로 인해 달걀 값이 저렴했으나, 많은 양계 농가가 적자를 견디지 못하여 현재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다. 더불어, 이상고온과 사료 가격 상승이 생산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생산량이 더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유통업체들은 이미 냉동창고에 보관해온 비축 달걀을 공급하기 시작했으나,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달걀은 필수 식료품으로, 일시적인 가격 변동이 소비자의 구매 의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주단펑 중국 식품 분석가는 병아리가 성장해 알을 낳는 데 약 4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들어, 조만간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여름철에 다가오면서 달걀은 쉽게 상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