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중미 월드컵 앞두고 호텔 예약 및 티켓 수요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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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중미 월드컵 앞두고 호텔 예약 및 티켓 수요 저조

코인개미 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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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미국 내 관광업계에서는 예상치 못한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48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대규모 관광 특수를 기대했으나, 주요 개최 도시들에서의 호텔 예약과 티켓 수요가 초기 예측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개최 도시들의 호텔 예약률이 캐나다와 멕시코 주요 도시들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예를 들어, 캐나다의 밴쿠버와 멕시코의 과달라하라의 예약률은 각각 48%에 달한 반면,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의 경우에만 예약률 44%를 기록하고 있다.

보스턴 또한 예상과 다른 흐름을 보이며, 약 80%의 지역 호텔이 계절 평균보다 낮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매사추세츠 교통 당국은 폭스버러 경기장으로 향하는 특별열차에 대한 높은 수요를 기대했으나, 1주일 전부터 시작된 첫 5경기 특별열차 티켓 판매량은 예상치의 절반에 불과한 4만6000장에 그쳤다.

티켓 시장에서도 부정적인 조짐이 감지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FIFA 공식 재판매 플랫폼에 약 18만 장의 티켓이 남아 있으며, 최근 한 달 사이 재판매 티켓의 중간 가격이 약 20%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일부 판매자들은 FIFA의 수수료를 고려할 경우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월드컵의 전체 흥행에 실패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FIFA는 이미 4월에 500만 장 이상의 티켓이 판매되었다고 전했으며, 이번 대회가 48개국, 104경기로 진행된다는 점에서는 과거 1994년 미국 월드컵의 누적 관중 기록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 내 관광업계가 기대하고 있던 '월드컵 특수'는 호텔, 항공, 식음료, 교통, 소매 및 관광지 소비가 동시에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경제 분석기관들은 이번 월드컵 기간에 124만 명의 국제 방문객을 유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 중 약 74만 명은 월드컵이 아니었다면 유입되지 않았을 가능성 있는 추가 방문객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호텔 매출 증가분은 약 9억 달러에 이르리라는 전망이 있다.

그러나 현실은 지역별로 상이하게 진행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높은 여행 비용을 문제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미국 내 개최 도시 간 거리가 멀어 항공 이동이 부담스럽고, 숙박비와 교통비가 비싼 점이 팬들의 원정 관람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보스턴의 경우 경기장 행 왕복 특별열차 요금이 80달러로 책정되면서 가격 부담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게다가 까다로운 입국 심사와 비자 문제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최근 미국 내 강경한 이민 정책과 비자 지연, 외국인 구금 등이 문제가 되어 해외 팬들이 미국 방문을 주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란 대표팀의 경우도 비자 및 안전 문제로 미국이 아닌 멕시코에서 훈련할 계획을 세웠다.

이에 더하여 미국 내 호텔 및 경기장 직원들의 근무 여건 개선에 대한 요구도 파업 가능성을 언급하며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미 축구 팬의 수는 지난 5년간 10.9% 증가하며 1억3600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축구 팬 수도 6250만 명에 이르며, 이는 세계 4위 규모의 축구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결국, 관광 수요의 부진은 축구 자체의 인기보다는 비용, 접근성, 입국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된다. 캐나다와 멕시코의 상대적으로 높은 예약률 속에서, 미국에서의 실제 관중 이동과 마지막 예약 흐름이 개막 이후 어떻게 전개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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