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 전략 재정비하며 WWDC 2026에서 새로운 기능 발표 예고
애플이 이번 주 개최되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인공지능(AI) 전략을 전면적으로 재구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근 수년간 구글, 삼성전자 등 주요 경쟁사에 비해 AI 기능에서 뒤처졌다는 비판을 받아온 애플이 새로운 AI 기능을 공개하며 반격을 노리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시리(Siri)와 iOS 27의 AI 기능 확대가 주목받고 있다.
WWDC 2026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8일 오전 10시(현지시간) 기조연설로 시작된다. 올해의 슬로건인 '빛날 준비 완료(All systems glow)'는 애플의 운영체제를 업데이트하고 AI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기조연설의 핵심은 시리의 전면 개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를 포함한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캄포'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시리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시리는 이제 단순한 음성 제어를 넘어 사용자 요청 처리를 위한 AI 비서로 변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애플은 메시지 앱 대화창과 유사하게 시리 전용 앱을 추가할 예정이다. 사용자는 이 앱을 통해 텍스트나 음성으로 시리와 상호작용하고, 이전 대화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시리 앱에서는 웹 데이터, 메시지, 일정 등 개인 데이터를 활용하여 더욱 맥락에 맞는 응답을 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할 예정이다.
시리 앱 내에서는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등의 외부 AI 모델을 선택하여 질문을 할 수 있는 기능도 검토 중이다. 이 앱은 올해 가을 출시될 예정이며, 대기자 명단에 따라 순차적으로 배포될 가능성이 크다.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 27에서도 AI 기능이 대폭 확장된다. 애플은 구글 이미지 검색과 연동해 촬영 대상을 식별하는 시각 지능 기능을 카메라 앱의 시리 옵션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영양 성분표와 연락처 정보를 쉽게 추출하여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사진 편집 기능도 AI를 활용하여 이미지의 확대나 재구성 작업이 가능하게 된다. 한편, 웹 브라우저인 사파리에서는 탭을 자동으로 정렬하는 AI 기능을 도입해 쇼핑, 여행, 업무 등 주제별로 브라우저 탭을 묶을 수 있는 기능이 개발 중이다.
이 외에도 애플은 아이패드OS 27, 맥OS 27, 워치OS 27, 티비OS 27, 비전OS 27 등 여러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WWDC는 12일까지 총 5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